오늘따라

사뮈 (Samui) 2018.11.01 74
되돌릴 수 없다는 거 나도 알아
다시 쌓을 수 없는 거 나도 알아

우린 마주 앉아 너는 말하고
나는 너를 보고
마지막 말을 기다리는데

그립다는 말하기 싫은데
볼 수 없을 때 그럴 때나 하는 말인 거
그런 거잖아

나는 아직 널 보낼 수 없는데
너의 눈을 바라보고 싶은데

오늘따라 왜 하늘은 낮고 맑은지
끝을 보는 내 맘이 왜 이리 후련한지
오늘따라 왜 태양은 날 짓누르는지
널 겨누는 내 눈이 떨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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