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치기

윤종신 & 유주 (YUJU) 2018.11.09 560
갑자기 우리 이별이 왔어 
언젠가 다가올 일일 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다가온 기분 뭐부터 해야 할지 
일단 당황함부터 감춰야지

절대로 이유 묻지 않겠어 
절대 매달리고 눈물 보이지 않을 거야
이해 안 되는 것들 백 개 훨씬 넘지만 
하나하나씩 지워 너도 지울 거야

알면 또 뭐 하니 
거지 같은 너의 맘 
이해하려 하려 하다 하다 결국 이렇게
이별은 원래 그런 건 가보다 외워 버릴게 
웃어줄게 우리 마지막 날엔

다 정리하려 지우고 있어 
뭐가 이리 많니 우리 했던 추억 따위들
제일 열심히 한 게 너와의 사랑인데 
이별엔 지지리도 내가 꼴찌인가 봐

넌 지금 뭐 하니 
부서지는 나의 맘 이해하려 하려 
단 한 번도 안 했을 거야
이별은 원래 그런 건 가보다 외워 버릴게 
웃어줄게 우리 마지막 날에

마지막은 짧겠지 
내겐 너무 다행스러워 딱 그 정도까진 
웃으며 버틸 수 있겠어
뒤돌아서 나오면 나만의 시험은 
그대로 끝나 버리는 거야

거의 끝나 가려 해 
망치지는 않겠어 
너만 해왔던 대로 너답게 잘해준다면
이별을 아주 잘 치러 낸 
우수한 연인이 돼 웃어보자 
우리 마지막 날에
다신 이따위 공부는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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