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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한 2018.11.26 301
차가워진 밤 공기에 
옷장을 뒤적이다 문득
갑자기 나도 몰래 참아왔던 눈물이

네가 사준 따뜻한 니트가
서랍 속에 가득한데
너는 왜 내 옆에 없니

행복해 보여서 섣불리 내가 
널 포기할까 봐
네 소식 찾지 않았는데

아직 내 안에는 네가 살아
아직 내 심장은 너만 알아
아무렇지 않게 잘 사는 척해도
네가 없이 괜찮은 척해봐도
난 네가 아님 안되나 봐

아직 내 번호는 그대로야
내가 사는 곳도 그때 그 자리인 걸 
혹시 네가 전화할까 봐 네가 찾아올까 봐 
난 아무것도 바꾸지 못해 네가 올까 봐

어떻게 지내니? 
너도 나처럼 찬바람이 불면  
못 견디게 보고 싶니

아직 내 번호는 그대로야
내가 사는 곳도 그 자리야
혹시 네가 전화할까 봐 네가 찾아올까 봐
난 아무것도 바꾸지 못해 네가 올까 봐

어디부터 잘못된 건지 도무지 모르겠어
널 사랑하고 있는데 제발 내게 돌아와

내 안엔 오직 너만 살아
내 심장은 너 아니면 안 돼
아무렇지 않은 척해도
애써 괜찮은 척해봐도
난 네가 아님 안 될 것만 같아

아직 내 번호를 기억한다면
내가 사는 곳 아직 잊지 않았다면
혹시 너도 내가 생각나 계속 그리워지면
언제라도 오면 돼 내가 기다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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