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눈이 오름 (Remaster)

섬의 편지 2018.11.30 35
찬 바람이 항상 불어오는
가을의 언덕
그 길 위에 서서 이렇게 너를 그려본다
그대를 그대를 여전히

비 내리는 조금 늦은 아침
멍하니 앉아
창틈 너머 그곳 이렇게 너를 불러본다
그대를 그대를 오늘도

얼룩덜룩 흰 종이 끝에 써 내려가는
오랜 시간 내 마음 깊은 곳에 너의 흔적들
이렇게 문득 이 계절의 끝에
나 너에게 물든다

얼룩덜룩 흰 종이 끝에 써 내려가는
지겹게도 늘 선명하게 떠오르는 네 모습들
이렇게 문득 시간의 끝에
나 이제는 떠난다

나 이제는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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