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속을 걸어간다

이창민 2018.12.07 130
돌아서던 발걸음의 끝
다시 너와 헤어진 자리
몇 번이나 계속
지금 이대로 돌아가면
다시는 찾지 않을 거란 걸 알아서

너의 이름을 붙여줬던
밤하늘에 별을 보다가
눈물이 나 계속
무거워진 밤공기 속을
하염없이 헤매도 계속 그 자린걸

너는 멀어진다 조금씩 흐려진다
눈물이 마르고 날이 다시 밝아도
보이지 않는 널 떠나지 못하는 날
난 그 자리에서 기억 속을 걸어간다

나를 보는 너의 눈빛이
아름다웠던 그 날부터
흔들리던 날까지
벗어날 수 없을지 모를
추억 속을 헤매도 계속 그 자린걸

너는 멀어진다 조금씩 흐려진다
눈물이 마르고 날이 다시 밝아도
보이지 않는 널 떠나지 못하는 날
난 그 자리에서 기억 속을 걸어간다

소중한 추억들 모두
한순간에 이렇게 흔한 기억으로
거짓말처럼 마치 꿈인 것처럼
변해가는 모든 게 난 두려워

너는 멀어진다 조금씩 흐려진다
눈물이 마르고 날이 다시 밝아도
보이지 않는 널 떠나지 못하는 날
난 그 자리에서 기억 속을 걸어간다
그 자리에서 다시 너에게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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