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

일웅 (Ilwung) 2018.12.07 68
일요일 아침 어지러진 방에서
오늘도 너와의 기억을 난 마주해
곳곳에 베인 너의 향기에 
내 가슴 깊이 베이고
코끝을 간지럽히던 머리카락도 이젠

닦아내야겠지 지워내야겠지 
너의 흔적 모두 이젠, 이젠 다

어떻게 닦아내야 할까 
어떻게 지워낼 수 있을까
모두 네 것인데 어떻게 
내가 아무렇지 않게
아무렇지 않게 지워낼 수 있을까

곳곳에 물든 너의 손길에
난 다시 네게 젖어들어
지친 내 어깰 감싸던 너의 온기를 이젠

닦아내야겠지 지워내야겠지 
너의 흔적 모두 이젠, 이젠 다

어떻게 닦아내야 할까 어떻게 
지워낼 수 있을까
모두 네 것인데 어떻게 내가 
아무렇지 않게 아무렇지 않게

어떻게 닦아내야 할까 
어떻게 지워낼 수 있을까
모두 네 것인데 어떻게 내가 
아무렇지 않게 아무렇지 않게

지워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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