닿지 못해서
미련이 남는데
이젠 날아갈 힘이
남아있지 않아
아직 반도 못간 것 같은데
네게 도착할 수 있을까
이젠 그 맘을 접어야할까
그게 정답인 걸까
먼 곳을 혼자 날아왔네
날아오다보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게 내 눈에
잘못 담았던게 아니였나봐
고장나버린 네비게이션
최근 목적지는 다 너와
관련된 것들로 채워져있어
그래서 더욱 아파버린 날
계속 비행을 하고 있었다면
네 곁에 착륙한 채 손을 잡고
함께 비행을 할 수 있었을까
하긴 내 맘 조차 닿지 않았으니
날개 다친 새 저 모습이
내 모습인 것만 같아서
현실을 피하고 싶은 걸
너에게 날아가야하는데
네 품을 향해
날고 싶지만
내 맘대로
날 수가 없어
널 향해 비행해도
지쳐버린 감정이
고통을 심어준 채
날 멈추게 하네
이젠 비행해봤자 내가
닿을 곳 조차도 없이
얼어버릴 공기만
남긴 채 다 가져가버렸네
마음조차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어서
겉돌기만 할 뿐 새로운
목적질 찾아 비행하진 못해
표류한 채 가만히
기다리고 있다면
네가 다시 돌아올까봐
억지로라도 날개를 피지못해
하지만 반대방향으로 날갯짓
하는 널 위해 난 기도해야하나봐
넌 사랑의 끝에 도착했을테니까
날개를 접을 때가 됐을거니까
널 위해 비행을 멈춘 날
발견하지 않길
네 품을 향해
날고 싶지만
내 맘대로
날 수가 없어
널 향해 비행해도
지쳐버린 감정이
고통을 심어준 채
날 멈추게 하네
널 잃고 우울 속에
갇힌 내가 도움요청을
한다면 그냥 지나쳐줘
이젠 아무것도 아니니까
날개를 다쳐서 한숨을 쉬며
어쩔 수 없이
비행을 멈추네
더 다가가야하는데..
네 품을 향해
날고 싶지만
내 맘대로
날 수가 없어
널 향해 비행해도
지쳐버린 감정이
고통을 심어준 채
날 멈추게 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