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듭 (Teaser)

kursor 2019.01.08 52
서로가 다름이 나쁘지 않았었던 나
다른 걸 알면서도 이으려 노력했어
맞지 않는 선인데 억지로 묶인 걸까
뒤엉켜 버려 굳어갈 때쯤
그대로 넌 잘라냈으니까
갈수록 더 엉킨 매듭을
난 잘라내지도 못하고
꽉 조여버려 풀지도 못하고
손에 쥔 채 서있어
서둘러 좀처럼 끊어내지 못하고
널 그려가네
모두 다 꼬일 대로 매듭이 지어져
난 풀 수가 없는데
서둘러 좀처럼 끈을 풀지 못하고
널 그려가네
꼬일 대로 꼬일 대로 엉켜져
꽉 조여 가네
알아 이미 너무 늦은 거
다른 의미는 없어 나 혼자서
그러는 거야
이렇게 오늘이 지나가면은
다 지워져버릴 것들이야
억지로 난 눈을 감아
보이지 않는 너를 찾아서
어차피 이 밤이 지나가면은
다 없어질 기억들뿐이야
서둘러 좀처럼 끊어내지 못하고
널 그려가네
모두 다 꼬일 대로 매듭이 지어져
난 풀 수가 없는데
서둘러 좀처럼 끈을 풀지 못하고
널 그려가네
꼬일 대로 꼬일 대로 엉켜져 꽉 조여 가네
이 비가 그칠 땐
그 때로 돌아가서
아무 일 없었단 듯이
꽉 조인 매듭을 끊을래
서둘러 좀처럼 끊어내지 못하고
널 그려가네
모두 다 꼬일 대로 매듭이 지어져
난 풀 수가 없는데
서둘러 좀처럼 끈을 풀지 못하고
널 그려가네
꼬일 대로 꼬일 대로 엉켜져
꽉 조여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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