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떨어져 있어서 아름다워

언제부터냐면 너를 처음 봤을 때
그때 시작됐던 거 같애 라떼
손에 든 채 까먹어 맛도 멍 때렸어
그만큼이나 널 볼 땐
반복된 하루 진저리 나도 여태
버텨 냈었지 널 보며 절대적인
힘이 있나 봐 네겐 그럴 때마다
고맙고 예뻐 보여 어떨 땐
내 눈이 너만 쫓아가다 선명한 너를 제외한
세상이 뿌옇게 보여 신기해 이 거리감
가까워지는 게 가슴 왜 이리 떨릴까
쿵쿵거린 소리 들릴까 봐 겁이 나
내 마음속 가득히 담겨져가는 하나뿐인 너를
너에게 당겨져 가는 서툴 뿐인 나를
어떠한 단어로 말을 하지?
표현 안 돼 말은 
어쩌다 우연히 너랑 마주치는 날은

감동해도 얼굴 표정 무뚝뚝 
그대로 굳은 듯이 지나가
감동해도 얼굴 표정 무뚝뚝 
그대로 굳은 듯이 지나가
감동해도 얼굴 표정 무뚝뚝 
그대로 굳은 듯이 지나가
감동해도 얼굴 표정 무뚝뚝 
그대로 옆을 스쳐 지나가

내가 굳고 싶어 표정 굳은 거 아냐
이 표정 굳이 굳어진 표정까지도 아냐
너를 싫어하는 건 더더욱 더 절대 전혀 아냐
맘이 맘대로 안되는 맘을 그거 아냐?
서툴러서 그래 커져 버린 마음 들키면
뭣보다 부끄러워서 죽어 날 가리키며
친구들도 겁나 놀릴걸? 말 시키며
그래도 내 행복과 같은 너만은 지키며
걔들도 함부로 입에 담지 못하게 할 거야
누가 뒤에서 험담하면 몰래 혼내줄 거야
그럴 일은 없지만 만약 네가 커다란
잘못을 해도 나만큼은 네 편에 설 거야
너에 관한 거라면 갈리지 않아 호불호는
직접 다가가고 싶었는데 심정으로는
숫기가 없어 가진 못해 그쪽으로는
네가 별 뜻 없이 인사한 날이면 속으로는

감동해도 얼굴 표정 무뚝뚝 
그대로 굳은 듯이 지나가
감동해도 얼굴 표정 무뚝뚝 
그대로 굳은 듯이 지나가
감동해도 얼굴 표정 무뚝뚝 
그대로 굳은 듯이 지나가
감동해도 얼굴 표정 무뚝뚝 
그대로 옆을 스쳐 지나가

예뻐 보여 아름다워 
이런 말들로는 담기지 않을 만큼
표현이 힘들 만큼 아름다워 
내게 조금 멀리 떨어져
있어 줘서 오히려 고마워 
그게 그만큼 더 아름다워

예뻐 보여 아름다워 
이런 말들로는 담기지 않을 만큼
표현이 힘들 만큼 아름다워 
내게 조금 멀리 떨어져
있어 줘서 오히려 고마워 
그게 그만큼 더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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