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만 안아보자
우리 우연히 다시 만나도
모른 척할 거라면
한 번만 안아보자
오늘 이후로 서로를 잊은 채
그렇게 살아갈 거라면
헤어지자고
말하는 너에게
잘해주지도 못한 내가
차마 가지 말라고
말할 순 없지만 마지막 욕심에 했던 말
돌아서는 널
붙잡지 못하고
고갤 떨구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낯선 네 모습에
끝끝내 하지 못한 말
맘과는 다르게 뱉은 말
한 번만 안아보자
친구들 우리 안부 물어도
모른 척할 거라면
한 번만 안아보자
내일부턴 몰랐던 것처럼
그렇게 살아갈 거라면
헤어지자고
말하는 너에게
상처만 줬던 못난 내가
차마 가지 말라고
말할 순 없지만 나도 모르게 했던 말
돌아서는 널
붙잡지 못하고
고갤 떨구며
나도 모르게 눈물이
헤어지지 말자
그 말을 하지 못하면
이대로 네가 떠나가잖아
너무 맘이 아파
고개도 들지 못한 채
가지 말라는 그 말도 못 한 나
이런 어리석은 내 모습이 바보 같지만
이 말 밖엔 할 수 없던 나
잘 지내
맘에도 없었던
그 말을 하며
나도 모르게 눈물이
진짜 하고픈 말
끝끝내 하지 못하고
괜찮은 척했던 말
한 번만 안아보자
한 번만 안아보자
한 번만 안아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