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 계절

강버터 (Kang Butter) 2019.04.08 63
유독 따뜻하게 전해진 온기
어느덧 어설퍼진 계절의 끝에
여전히 난 혼자 있는

살짝 두드렸던 너의 겨울은
한참을 부끄러운 생각에 잠겨
그 사이에 어느새 여기까지 온 거야

너와 나 둘의 애매한 계절같이
뭐 하나 뚜렷한 것도 없이
혼자 하는 착각인지 
변명할 거리도 없지만

네 말처럼 겨울이 너무 추워서 그래
주머니 속 손이 꺼내질 때
네 손을 잡고 걸어가
아직 지금이 그 때는 아냐

네 말처럼 봄이 여태 오지 않아 그래
창밖에 벚꽃이 흩날릴 때
네 손을 잡고 걸어가
멋대로 생각 마 난 기다리는 거야

스치는 농담에 길을 잃어
숨 참아도 온통 네 생각에 살아
정말 혼자 하는 착각인지 
변명할 거리도 없지만

네 말처럼 겨울이 너무 추워서 그래
주머니 속 손이 꺼내질 때
네 손을 잡고 걸어가
아직 지금이 그 때는 아냐

네 말처럼 봄이 여태 오지 않아 그래
창밖에 벚꽃이 흩날릴 때
네 손을 잡고 걸어가
멋대로 생각 마 난 기다리는 거야

멋대로 생각 마 널 기다리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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