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라서

영준 2019.05.31 256
햇살이 내리던 따스한 날에
꽃잎이 흩날리면
함께 거닐었던
그 길가에
혹시나 하는 맘에 나서본다
환히 웃던 너의 얼굴도
사랑스런 작은 손짓도
모든 순간 널 담았던 기억은
마치 꿈처럼 다 사라져만 가 
나의 숨이었던 하나뿐인 너라서
어떤 날을 살아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내 빛이었던 모든 날이 너라서
언제나 그 자리에 있어 이렇게 난 
달빛이 내리면 보여질까
널 기다리는 내가 
그리움에 물든 아픔마저
눈가에 가득 담아 널 그린다.
나의 숨이었던 하나뿐인 너라서
어떤 날을 살아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내 빛이었던 모든 날이 너라서
언제나 그 자리에 있어 이렇게 난 
네가 보이고 또 들려서 부르는데 
결국 기억에서만 헤매이고 있나 봐
나의 길이었던 운명 같던 너라서
함께 갈 수 없다면 어떤 것도 의미가 없어
내 빛이었던 모든 것이 너라서 
언제가 돼도 괜찮아 난 너만 있으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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