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우린

기억 2019.06.11 89
내 편이자 내 팬이라던
너는 어디에
나 이제 단것도 잘 먹어
괜찮은 곳들 찾아다니곤 해
여행도 혼자 잘 다녀
그렇게 가고 싶다 넌 노랠 불렀었는데

그땐 뭐가 그렇게 싫고 어려웠는지
그런 나를 전부 맞춰주던 너
나 밖에 몰랐잖아 너무 무던했어
한번 눈감아주는 게 뭐가 어려워서

그때 우린 모든 게 첨이라
너무 서툴렀었어 많이 다퉜었잖아
우리로 사랑을 배워
다른 누군갈 만나 사랑을 주는 
그런 슬픈 이야기

그동안 많은 게 변했어
어느덧 우린 멀리 떠나왔지
이렇게 흐려지겠지
그때엔 담담하게 널 웃으며 반길 텐데

아직 나는 미안해 이렇게 아픈 만큼
이쯤이면 모두 나을법한데
나 밖에 몰랐었던 너를 꺼내보면
나를 향한 네 눈빛은 사랑이 가득해 

그때 우린 모든 게 첨이라
너무 서툴렀었어 많이 다퉜었잖아
우리로 사랑을 배워
다른 누군갈 만나 사랑을 주는 
이젠 우리가 아닌

그때 우린 
두려울 게 없었어 세상이 우리였던
눈부신 푸르른 순간 우리가 함께여서 
그게 너라 고마워

지금 우린 어디쯤 왔을까
달아나는 어제와 다가오는 내일에 
우리로 사랑을 배워
다른 누군갈 만나 행복하기를
바라는 지금 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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