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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빨간의자 2019.07.25 76 
어젯밤에 그대는 잠들 수가 있었나요
나는 자는 방법을 까먹었어요

눈을 감고 뒤척이다 다시 
눈을 떠보아도 아침은 오지 않아요

날 감싸던 두 팔도
속삭여주던 사랑한단 말들도
더는 느낄 수 없단 걸
그대가 내 옆에 없단 거

오늘 밤은 그 대 품에서 잠들게 해줘요
큰 손으로 내 머리를 쓰다듬어줘요
그대가 없는 하루는 미칠 것 같아요
오늘도 난 밤을 지새우겠죠

많이 늦은 밤이어도 낮은 숨소리로
내가 잠들 때까지 날 
토닥여 준 그대 목소리
좋은 생각 좋은 말들로
따뜻하고 설렘 가득한 꿈들에 
나를 데려다줬어요 그땐

처음엔 아무것도 없고 
보이지 않는 어둠에 휘청이고
점점 익숙해질 때쯤 
그대 없는 내가 보여요

오늘 밤은 그대 품에서 잠들게 해줘요
큰 손으로 내 머리를 쓰다듬어줘요
그대가 없는 하루는 미칠 것 같아요
오늘도 난 밤을 지새우겠죠

억지로 잠이 든다 해도
그댄 옆에 없을 텐데
잠들기 싫어요
그대 없는 오늘 밤도 난 
밤을 지새우겠죠

어젯밤에 그대는 잠들 수가 있었나요
나는 자는 방법을 까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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