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여

초현 2019.09.19 45
처음부터 난 그 자리에 있지 않았다.
어차피 사라질 한여름밤 꿈이었다.
오 나약한 내 초라함을 감싸주었던
네 진실한 웃음 그 밤들이 
모두 사라져버렸다.

신이여 나를 버리지 마오
제발 잊혀질 수 없어
신이여 붙잡을 수 없어 
목놓아 울어도 소용없어

영원은 없어
홀로선 난 네 그림자
송두리째 흩어져 간 너라는 세계

신이여 나를 버리지 마오
제발 잊혀질 수 없어
신이여 붙잡을 수 없어 
목놓아 울어도 소용없어
남은 것이 없어요 
제발 나를 놓지 마오
신이여 너를 잃어버린 
난 살아있을 의미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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