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fly

많은 변화가 있었다. 
다보탑의 레이블 컴필레이션 국보 시리즈도 국보3호라는 타이틀처럼 발매를 시작한지 3년차다. 그 동안 레이블은 더욱 성장하며 여러가지 결과물과 좋은 성과를 이룩해 냈다. 무엇보다 언더그라운드 음악을 찾는 리스너들이 늘어나고 있음은 너무나도 환할 만한 변화이다.
변화 속에 정돈되어 가듯, 활발한 레이블의 활동 속에 다보탑의 소속 아티스트들은 덩치를 키워가면서도 음악적인 정체성을 확립하고 있다. 다보탑이라는 레이블명이 돌 하나 하나를 깎고 쌓아가는 탑이듯 레이블의 음악들도 하나하나 정성스레 깎아 완성도를 더해간다.
3년이 된 국보 3호는 더욱 더 자랑스러운 앨범이 되었다. 10팀의 11곡이 수록되었으며, 트랜디한 테크노부터 멜로딕한 넘버까지 차분히 정리되어 있다. 역시 수준 높은 앨범아트웍과 더불어 모션그래픽 그리고 수록곡 Day?y 는 다큐멘터리 스타일의 뮤직비디오로 제작되어 이제 대중의 평가를 기다린다.

Bagagee Viphex13 - Sunshine (6:17)
국보 3호는 레이블 수장 Bagagee Viphex13의 곡으로 문을 연다. 이미 각종 페스티벌에서 ID 트랙 선공개로 수많은 댄스매니아들에게 검증을 받은 트랙으로 발매 전부터 많은 기대를 받아왔다. 최근 테크노의 음악 제작이 고차원화 됨에 따라 역으로 가장 단순한 테크노에 대한 고찰에서 출발한 Sunshine은 베이스라인 드럼 그리고 퍼커션 하나만으로 당신을 춤으로 이끈다.

Bizzy Meister - Samulnori (6:13)
그렇다. 당신이 생각하는 사물놀이가 맞다. Bizzy Meister는 테크노가 리듬 위주의 퍼커션 음악임을 한국형 사운드로 재해석해내었다. 녹음된 사물놀이의 악기를 4/4박자의 테크노 리듬에 맞게 재배치하며 테크노 특유의 점진적 진행을 보여준다. 특히 징을 치는 파트는 압권

Voidrover - Tremor (6:04)
한국의 미니멀 테크노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Voidrover의 신곡이 수록되었다. 몇 안되는 악기로 강력한 사운드를 뿜고 있으며, sm에서 주최하는 스펙트럼댄스뮤직페스티벌 클럽 네오정스테이지 홍보 비디오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되어 그 완성도를 인정받고 있다.

Ehyun - Lifeand (6:26)
언제나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며 수준 높은 완성도의 트랙을 선보이는 Ehyun의 Lifeand. 수많은 뮤직 블로그가 앞을 다투어 소개했었던 그의 트랙인 만큼 이번 곡 역시 많은 기대가 된다.

Chris Park - Last Night (6:14)
크리스팍의 변신을 믿을 수 없게 하는 트랙이다. 그간 하우스프로듀서로 왕성한 활동을 했다면, 이젠 프로그래시브하고 멜로딕한 그의 음악이 더 생각나게 될 것이다. 아름다운 선율과 진행이 돋보이는 Last Night은 국보 3호를 통해 선공개 그리고 리믹스 EP가 곧 선보일 예정이다.

Pierre Blanche - Dimension (7:23)
이젠 더이상 삐에르 블랑쉐의 음악을 의심할 수 없다. 오히려 그들의 음악은 한국 테크노의 표준이 되었다. 단기간 동안 믿기지 않는 업적을 이루어 냈던 그들은 Dimension을 통해 더욱 발전한 그들의 사운드를 여지없이 보여준다.

Darian Jaburg - No Fear (8:32)
Combat의 리믹서로 참여하여 다보탑과 인연을 이어가는 Darian Jaburg도 다보탑의 레이블 컴필레이션을 위해 참여하다. 육중한 킥과 어둡고 깊은 베이스라인이 더해진 본격 유러피언 테크노 넘버로서 당장 클럽에서 울려퍼진다해도 어색함이 없는 트랙이다.

Chimaq - Let Me (6:07)
치맥이라는 독특한 이름의 프로듀서인 니콜라우스는 어둡고 어두운 그만의 테크노 스타일을 Let me를 통해 표현하고 있다. 멜로디와 보컬이 한대 어우러져 멋진 분위기를 연출한다.

Zomdol - Digital Dust (7:31)
언제나 강력하고 파괴적이며 Acid 사운드를 섞는 아티스트 Zomdol는 이번 앨범에서도 가장 강력한 파트를 담당하고 있다. 그동안 그의 Acid 시리즈의 연장선 상에 있는 작품이며, 앞으로 공개될 그의 트랙들을 연상하게 만든다.

Eric Seo - Keda (8:28)
오랜 기간 베테랑 디제이로 활동해왔던 Eric Seo가 본격 프로듀서의 활동을 알리는 데뷔 트랙이다. 하지만 첫작품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성도가 뛰어나며 그만의 사운드색깔이 뚜렷이 드러나있다. Keda는 그의 아름다운 감성이 그대로 묻어나 있으며 앞으로의 활동이 주목되는 트랙이다.

Bagagee Viphex13 - Day?y
본 앨범의 에필로그와도 같은 곡으로 드럼이 없이 진행되는 초반 부분이 전체 앨범을 잘 마무리 짓고 있다. Bagagee Viphex13의 페스티벌을 대하는 DJ를 이야기하고 싶었던 다큐멘터리 Day?y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되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다큐멘터리는 서울문화재단을 통하여 서울 곳곳에 소개되고 있다.

국보 3호는 8월 23일 해외 발매와 더불어 릴리즈 파티를 준비하고 있으며, 한국의 음원마켓엔 9월 18일 발매된다. 앨범의 참여 아티스트들중 다수는 페스티벌의 참여도 앞두고 있으며 본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페스티벌의 큰 사운드시스템에서 듣게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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