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코노 (Honkono)

하은 (포맨) 2019.10.16 1,871
이 동전 하나로 뭘 할 수 있을까
고민 고민하다가 나 혼자 이곳에 왔어

익숙한 번호 익숙한 노래 
다시 너를 떠올리게 해

이 노래는 전주가 참 길었지 
우리 만났던 시간처럼
절대 공감할 수 없던 뻔한 이별 가사들이 
왜 이렇게 맘에 와닿니

그땐 꽉 잡은 마이크처럼 
끝까지 널 붙잡고 싶었어
마치 예약된 노래처럼 
이별은 정해진 것 같았어
남은 동전 모두 털어 너를 불러 본다 
혼자 남은 이 노래방에서

우리 사랑은 참 불안했지 
마치 어긋난 음정처럼
옆방에서 들려오는 시끄러운 저 노래까지 
오늘따라 왜 더 슬프니

그땐 꽉 잡은 마이크처럼 
끝까지 널 붙잡고 싶었어
마치 예약된 노래처럼 
이별은 정해진 것 같았어
남은 동전 모두 털어 너를 불러 본다
혼자 남은 이 노래방에서

끝나가는 시간에 나 혼자 남은 이곳에 
다시 돌아와

그땐 꽉 잡은 너의 손을 
놓쳐버린 내가 미웠어
너는 모르겠지만 여전히 너에게 미쳤어
오늘도 난 대답 없는 너를 기다린다
마지막 남은 이 동전 하나로 
마지막으로 널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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