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면 돼

차호준 2019.10.21 30
미안해 많이 모자랐던 날 만나서 
미안해 가진 게 하나 없어 해준 게 없어서
미안해 지우고 싶은 기억만 남겨놓고
뻔뻔하게 돌아오라 해서
네게 말했던 애원과 사과들이
날 비참하게 만드는데 
난 또 이리 니 생각이 날까
잠시면 돼 네게 오해였다 변명할 
그 시간만큼만 귀찮게 하지 않을게 
너와 눈을 마주칠 시간 그 정도면 돼 
잠시면 돼

다시 너에게 눈물로 용서를 구하는 
그 꿈이 비참해도 단 한번만 현실이 되 주길
잠시면 돼 

내가 서툴렀다 몰랐었다 말할 수 있게
우리가 사랑했던 시간 기억하고 있다면 
제발 그저 잠시면 돼 
이 노랠 듣고 있다면 너의 얘기 같다면 
잠시면 돼 난 잠시면 돼 
아직 너를 사랑한다고
한마디 그저 이 작은 한마디 전할 수 있게
단 한번만 제발 
너와 함께 타던 520번 버스 안에서
내 어깨에 기대어 자던 너로 돌아 와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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