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네 (Feat. 펀치 (Punch))

이루펀트 (Eluphant) 2019.11.11 108
젖은 머리가 다 마르기 전에
하늘엔 비가 또 쏟아져
가장 먼저 네 생각이
가장 좋았던 그 날이
오늘처럼 똑같이 비 오던 그 날의
네 얼굴이 떠올라

넌 내 우산을 기다렸고
날 보면서 눈이 커지며
저 달에도 비가 올까 
엉뚱한 질문을 넌 했고
난 기상청에 물어보겠다는 말을
돌아가고 싶어 딱 하루만
우리가 좋아했던 그 날
우리가 좋아했던 그 날

추억은 떠오를 거야
좋든 싫든 버릴 수 없어
아쉬움은 이 비에 젖어가길 바래
난 바래

나만 아는 비 오는 날 이야기
눈을 감아 떠오르는 시간이
흩날리는 비처럼 스며들게
더 가까이 얘기해줘 비야

모자 끝에 빗방울 뚝 뚜룩
다 젖어버린 컨버스 발밑엔 꽁초 수두룩
싸구려 이어폰까지도 한쪽만 나오대 까짓거
낭만적인 술안주나 됐다
생각하면 별거 아냐, Detente

비 오는 날 우산 써야지
젖게 놔둠 병 돼 차가워진 
기억의 그 온도 
짜증 나는 기침 며칠은 가니까 
그래, 쓴 거야 사실 
담배가 더 맛있어진 것도 비 때문
술이 당기는 것도 비 때문

추억은 떠오를 거야
좋든 싫든 버릴 수 없어
아쉬움은 이 비에 젖어가길 바래
난 바래

나만 아는 비 오는 날 이야기
눈을 감아 떠오르는 시간이
흩날리는 비처럼 스며들게
더 가까이 얘기해줘 비야

가라앉은 아침 커튼 뒤
내 창을 두드리면 못 숨기네
비가 내린 그 날
그때로 돌아간 기분 묘하네

그때 우리 좋았었는지
아니면 아파 겨우 곁눈질해
네가 내린 그 날
궁금해 너도 이 비를 보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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