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도 괜찮아

소년:달 2019.11.22 59
옷자락 사이마다 니 생각을 채웠더니
늘어진 소매 끝에 감정이 흘러내렸어
이따금 니가 보던 밤하늘에는
뭐가 그리도 예쁜지 눈을 뗄 수 없었어

손등 위를 스치는 미지근한 온도로
우리는 계절위로 손도장을 찍었어
내딛은 걸음 보다 내뱉은 말들 보다
서로를 세던 밤이 더 길었어

있잖아 넌 이대로도 괜찮으니까
내 곁에 있어주면 안될까
이대로 너만 괜찮다면 나
니 옆자리에 있어도 될까

머물던 자리마다 다정함을 적어서
둘만의 계절위로 손편지를 보냈어
너의 습관들과 나의 말투 끝엔
서로가 번져 우리를 그렸어

있잖아 넌 이대로도 괜찮으니까
내 곁에 있어주면 안될까
이대로 너만 괜찮다면 나
니 옆자리에 있어도 될까

우리 두 눈을 꼭 감은채로
서로의 밤의 별자리를 세자
모든게 물들어갈 새벽 끝에
선명히 서롤 바라볼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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