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정이한 (더 넛츠) 2019.11.26 63
집에 오는 길이
이렇게도 멀었나
오늘따라 지루하게
다가온 이 길
잠시라도 나 혼자
두기 싫어했었던
네가 없어서 이렇게 살아

나 새벽에 
불안해서 잠 못 드는 새벽에 
너의 모습 떠올라 자꾸
잠도 잘 수 없게 해
밤하늘 별처럼 너는
같은 자리 
나의 마음속에 있기에
막으려 해도
할 수 없는 너인거야

요즘처럼 내가 아닌
날도 없었어
평소와는 전혀 다른 
내 모습인데
말도 점점 없어져
어디 가기도 싫어
그냥 혼자서 방 안에 있어

나 새벽에
불안해서 잠 못 드는 새벽에 
너의 모습 떠올라 자꾸
잠도 잘 수 없게 해
너는 참 어떤 존재이니
놓을 수 없는
그런 사람인 거니
흔하고 흔한 이별인데
나만 어둠 속에 있어
이젠 어떡해야 돼

창문 열고
기대서서 손을 내밀어봤어 
네가 느껴지는 것 같아
눈물이 흘러내려
널 놓친 후에야 내가
너를 찾아 헤매이는 내가 미워져
돌이킬 수가 없는
너와 나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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