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해주지 그랬어 (Vocal By 나비)

밤에 2019.12.10 114
그날 니가 너무 미웠어
마른하늘에 내렸던 비처럼
어쩔 줄을 몰랐어

이유도 모른 채 널 보내고
한참을 가만히 생각했어
 
싫어졌다 말해주지 그랬어
사랑이 아니라고 하지 그랬어
차라리 원망할 수 있게
그 사람 나쁘다 욕이라도 하게 

말을 해줘 질린 거라고 

내가 잘못 한 게 뭐길래
왜 나만 아픈 거냐고 
너에게 따지고도 싶었어

소나기처럼 지나가주는
이별이 돼줄 순 없는 거니

싫어졌다 말해주지 그랬어
사랑이 아니라고 하지 그랬어
차라리 원망할 수 있게
그 사람 나쁘다 욕이라도 하게

말을 해줘 질린 거라고 

진심 어린 그 표정도 
좋았던 순간도 
헤어지니까 
다 거짓말 같아 

싫어졌다 말하기 미안했니
그게 더 아플 거란 건 몰랐었니 

바보같이 다 믿었잖아 
변함없이 그대로 널 사랑한 채 

헤어지는 순간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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