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아리랑 (雪花)

송소희 2019.12.17 315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동지섣달 꽃본 듯이 
날 좀 보소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 주소

정든 님, 정들은 것 
가득 놓아
기꺼이 아득히 
걸어 가네

무심한 나의 님아 
어두운 밤 사이로
기꺼이 아련히 
와 주면 안 되겠소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소
홀로 몸달아 그리워하는 
내 목소리 안들리오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동지섣달 꽃본 듯이 
날 좀 보소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 주소

어스름거리던 나의 위로
어슬렁 빛나던 님의 위로

이 길로 가면은 닿으려나
동지하고 섣달 즈음에 
찾아주려나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소
홀로 몸달아 그리워하는 
내 목소리 안들리오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동지 섣달 꽃본 듯이 
날 좀 보소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 주소

세월아 봄철아
오고 가지 마라
가여운 내 곁을
오고 가지 마라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 주소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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