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는 길

234 (이삼사) 2019.12.24 39
마주친 낯선 너의
이미 차갑게 돌아선 날
한참 동안 써 내려간 내 맘
전하지 못한 채 사라져
 
싫은 표정 한 번도 없었던 
날 바래다주던 시간마저
잡을 수도 잡힐 수도 없이
난 멀어져 버린 너 없는 하루
생각한 적 없어

집에 가는 길 눈물이 나서
그냥 서 있어 그냥 서 있어
생각도 못 한 이별이라서 
한참을 서서 한참을 서서

다신 없을 것 같던
이루지 못할 약속들만 
내 앞에 서서 다짐했던 말
지키지 못한 채 사라져

뒤돌아섰던 너의 마지막 
난 지워지지 않을 것 같아
숨을 쉬는 것조차 난 두려워
난 사라져버린 너 없는 하루 
생각한 적 없어

집에 가는 길 눈물이 나서
그냥 서 있어 그냥 서 있어
생각도 못 한 이별이라서 
한참을 서서 한참을 서서

집에 가는 길 눈물이 나서

생각도 못 한 이별이라서 
한참을 서서 한참을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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