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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로

안정우 2020.01.13 32 
이젠 슬픔들이 가라앉아도 
잊혀지진 않아서
가슴 한편엔 네가 
큰 멍으로 자릴 잡아 
그마저 지우고 싶은데

차갑게 돌아선 뒷모습까지도 
애틋하게 남아서
가슴이 터질 듯 밤새 뛰다가 
지금은 미칠 것 같은데

하지만 이젠 나 정말 괜찮아 
너 없이 나 괜찮아
더는 그리워하진 않아 
내 기억 속에 널 지워버리고
아무 일 없는 듯이 
다 잊었단 그 거짓말로

이 밤이 지나면 좀 괜찮아질까
애써 웃어보지만
널 떼어보아도 그림자처럼 
자꾸만 내 곁에 있는데

하지만 이젠 널 잡고 싶은데 
매일 보고 싶은데
잠시 널 만날 수 있다면 
내 맘 가득히 꼭 하고 싶은 말
아직도 널 사랑해
바보 같은 날 기억해줘

계절이 지나 낙엽은 지는데 
여전히 내 가슴엔 너는 봄날로 남아
한줄기 너의 미소가 메아리처럼 맴돌아
잊으려 몸부림치는데

하지만 이젠 나 슬프지 않아 
너 없이도 괜찮아
너를 그리워하진 않아
내 추억 속에 희미해져 만 가는
그런 존재인 듯이 
다 잊었단 그 거짓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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