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둔치

빨간의자 2020.01.14 60
바람 솔솔 부는 한강 둔치에서
떨어지는 별들에게 안부를 묻고
두 손 꼭 붙잡고 서로를 바라보며
고마웠다고 눈물 훔치던 때
점점 멀어져 가는 너의 뒷모습
한 번 잡아보지 못했던 그게 후회가 돼
다신 볼 수 없다는 게

한강 둔치에 앉아
서로 말없이 바라보던 그때
우리 정말 사랑했을 때
그 기억들만 간직해줄래요
한강 둔치를 따라 걷다
바뀌지 않는 저 길 끝에서
보고 싶어요 그냥 보고 싶어요

늦은 저녁노을 하늘에 번질 때쯤
흩어지는 기억들을 또 주워 담고
어깨를 토닥토닥 별일 아닌 듯
돌아서면서 울먹이던 그때
점점 추스를 수 없는 이 감정들
정말 끝이라는 지난날들이 후회가 돼
더 사랑할 수 없는 게

한강 둔치에 앉아
서로 말없이 바라보던 그때
우리 정말 사랑했을 때
그 기억들만 간직해줄래요
한강 둔치를 따라 걷다
바뀌지 않는 저 길 끝에서
보고 싶어요 그냥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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