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 아가씨

박혜신 2020.02.06 377
헤일 수 없이
수많은 밤을

내 가슴 도려내는
아픔에 겨워

얼마나 울었던가
동백 아가씨

그리움에 지쳐서
울다 지쳐서

꽃잎은 빨갛게
멍이 들었소

동백꽃잎에
새겨진 사연

말 못 할 그 사연을
가슴에 안고

오늘도 기다리는
동백 아가씨

가신님은 그 언제
그 어느 날에

외로운 동백꽃
찾아오려나

그리움에 지쳐서
울다 지쳐서

꽃잎은 빨갛게
멍이 들었소

멍이 
들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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