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안

김늑 2020.02.11 19
이곳은 달라
너가 살던 곳과는
네 좁은 방구석에
작별 인사해

너무 달라
여기는 TV 드라마 속
넌 주인공은 아니더라도
또 모든 것이 예뻐 보여

너도 느꼈지 
네 하루들은
늘 별게 없어
지루한 일상의 끝
매번 반복되는
그 생활패턴

여기는 너무 달라 
너가 원하는 건 뭐든
될 수 있어
뭐든 말만 해 거짓말이 아냐
지금 내게 약속해
무엇이든지 다 줄게
너가 좋아하는 색
빨강 초록 파랑

모두 달라
너가 알던 곳과는
이제 함께할 사람들한테
안녕 인사해
너무 달라
여기는 TV 드라마 속
넌 주인공은 아니더라도
모두가 너를 반겨 줄 거야

날 이곳에서 받아줘
난 이 색깔이 맘에 들었어
아무 걱정 없이 살고
싶어 내 기억을 가져가
날 이곳에 두고 가줘
제발 날 좀 내버려둬 봐
평생 이 안에서 살고
아니 여기서 죽을 거야

똑같아
너가 살던 곳과는
넌 절대 모른다 하지만
네 삶도 결국 드라마 속
앱에서 영상보기
상세보기
 님 프로필 이미지
리뷰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