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에나

기리보이 2020.03.06 568
사방엔 가시들뿐
나는 어딜 가야 하지
사방에 장신구들로 
온몸을 치장한 사기 가면뿐

우린 거짓말 들로 온몸을 씻어내고 
깨끗하게 비누로 머리를 쓸어내려
욕을 먹고 먹어도 웃음을 잃지 않아
숨이 막혀도 숨 쉬는 것을 쉬지 않아 

우린 가야 하기에 다시 눈을 떠
더 이상 궁금하지 않아 죽여 물음표
알아 가야 할 것보다 알고 있는 게 중요해
열심히 하는 것은 더 이상 무의미해

계속 다운되는 기분 땅 밑으로
중력은 나를 끌어내려 발밑으로
나는 발버둥을 치지 위로 올라가야 해
조금 어색해도 계속 폼 잡아야 해

쳐진 어깨를 펴고
높은 곳에 올라선
하이에나처럼 무서운 표정을 하고 있어
우린 서로 같은 먹잇감을 찾고 있어
난 움직여 (더 빠르게)
하이에나처럼
난 움직여 (더 빠르게)
하이에나처럼
난 움직여
하이에나처럼
난 움직여

먹어 먹어 먹어
빼앗기기 전에 전부 다 잡아먹어
약은 너무 썼지만 상처는 아물지
쓰라린 몸에 사탕을 넣고 입을 다물지

먹어 먹어 먹어
빼앗기기 전에 내가 먼저 뺏어 버려
행복한 웃음을 짓고 
짖어 내 목엔 진한 핏줄

어쩌면 힘들 수도 서울 나의 수도
서울이란 숲에 한 마리 맹수로
하이에나처럼 먹일 찾아
회색빛 속에 물든 나의 착장

살아남기 위해서 나의 심장을 내어 줘
지옥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배워둬
때는 오니까 그때를 잡기 위해
나는 가 가 가 

쳐진 어깨를 펴고
높은 곳에 올라선
하이에나처럼 무서운 표정을 하고 있어
우린 서로 같은 먹잇감을 찾고 있어
난 움직여 (더 빠르게)
하이에나처럼
난 움직여 (더 빠르게)
하이에나처럼
난 움직여
하이에나처럼
난 움직여 (더 빠르게 달려)
난 움직여 (더 빠르게 달려)
난 움직여 (더 빠르게 달려)
난 움직여 (더 빠르게 달려)
하이에나처럼
난 움직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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