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에레지

조항조 2020.04.02 100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헤어지지 말자고
맹세를 하고 다짐을 하던
너와 내가 아니냐
세월이 가고 너도 또 가고
나만 혼자 외로이
그때 그 시절 그리운 시절
못 잊어 내가 운다
울던 물새도 어디로 가고 
조각달도 흐르고
바다마저도 잠이 들었나
밤이 깊은 해운대
나는 가련다 떠나가련다
아픈 마음 안고서
정든 백사장 정든 동백섬
안녕히 잘 있거라
백사장에서 동백섬에서
속삭이던 그 말이
오고 또 가는 바닷물 타고
들려오네 지금도
이제는 다시 두 번 또다시
만날 길이 없다면
못난 미련을 던져 버리자
저 바다 멀리멀리
정든 백사장 정든 동백섬
안녕히 잘 있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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