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여기 두고 가

성한준 2020.04.27 78
언제였더라
이 거릴 걸으면 
생각나더라

가만히 내 왼쪽 어깨에 
기대어 해맑게 웃던 모습이

생각나더라
날 바라보며 손 흔들던 네가
아련하게 사라져버려 
보일 듯이 보이지 않아

너무 늦었지만 모자란 사랑에 미안해 
이미 떠난 널 잡을 자신이 없어 나
함께한 시간들과 만들던 많은 추억
오늘은 여기 두고 가

우연히라도
한 번쯤은 마주치고 싶더라
너와 나의 모든 계절이
남아있는 이 거리에서

너무 늦었지만 모자란 사랑에 미안해 
이미 떠난 널 잡을 자신이 없어 나
함께한 시간들과 만들던 많은 추억
오늘은 여기 두고 가

시간은 더디지만 흐르긴 흐르더라
널 잊은 채로 나 살 수 있게

혹시 너도 지금 이 거리를 걷고 있을까
내가 아닌 누군가의 어깨에 기대
함께한 시간들과 만들던 많은 추억
네 이름 여기 두고 가

다 여기 두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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