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싶다

Jaylogic 2020.05.04 50
아침에 출근길 사람들 사이에 꽉 낀
오늘은 일찍 나왔는데도 왜일까?
지하철 창밖에 비친 한강은 평화로워
아무 표정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

월요일 아침이 밝았어
나의 주말이 어찌 지났는지도
창밖에 비친 사람들 어디로 가는지도
정신 없이 몸을 실어 지하철 한켠으로

영혼은 잠시 집으로 해 뜰 때와 선 집으로
해질 때 가 눈을 감고 뜨면 다시 회사로

반복되는 일상 내 의견 따윈 묵살
입 닫고 눈 닫고 하룰 보내고 나는 일상

아침에 출근길 사람들 사이에 꽉 낀
오늘은 일찍 나왔는데도 왜일까?
지하철 창밖에 비친 한강은 평화로워
아무 표정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

세련된 걸 하라 해서 세련된 걸 했지
허나 세련되지 않데 더 세련된 걸 하래
문서 작업을 위한 문서 또 보골 위한 문서
잠시 하잔 회의는
벌써 두 시간이 훌쩍 넘네

금요일 아침이 밝았어 나의 평일이
어찌지 났는지도
숨을 쉴 수 있는 날은 주말뿐인 건가 봐
어른이 되면 다들 이렇게 사는 건 가봐

넵 넴 넹 단톡방 지옥 속
꺼내줘 인사이트에 늪 무덤 속
간결하게 하라면서 일을 만들어내 이곳
분석 하다 놓친 트렌드 헌터 

아침에 출근길 사람들 사이에 꽉 낀
오늘은 일찍 나왔는데도 왜일까?
지하철 창밖에 비친 한강은 평화로워
아무 표정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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