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낡은 구두

비가 오는 날엔, 어딘가 모르게
내 마음 한켠이 적적해지네

아버진 뭐 하시나. 같은 달빛을 보나
자자 해도 눈은 감기질 않고

그대여. 당신의 젊던 그 시절
사진 속에 꿈 많던 아름다웠던 청춘이

지금 나와 똑닮아 가슴 아픈걸
이제야 마주 앉아, 외로운 길을 보네

당신의 낡은 구둘 보며
지나온 시간에
그대 흘린 땀을 그리네

아버지란 무거운 이름을
어깨에 짊어지고
걸었던 외로운 길 보며

이제야 그대 눈을
당신 눈을 보면
거 참. 아버지 고생 많았소

혼자 매었던 짐들, 내게 나눠주시오
내가 당신의 구두를 신고

그대여. 당신의 젊던 그 시절
사진 속에 꿈 많던 
아름다웠던 청춘이

지금 나와 똑닮아 가슴 아픈걸
이제야 마주 앉아
외로운 길을 보네

당신의 낡은 구둘보며
지나온 시간에
그대 흘린 땀을 그리네

아버지란 무거운 이름을
어깨에 짊어지고
걸었던 외로운 길 보며

그대의 낡은 구두
이젠 내가 신고서
그대의 낡은 구두
이젠 내가 신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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