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 (Flowering)

LUCY 2020.05.08 1,403
아른아른 아지랑이 괜히 눈이 부시고
포근해진 얼음은 겨우 녹아내릴 것만 같아

동지섣달 기나긴 밤 지나 헤매었던 발걸음
있잖아 (까맣고 혼자 외로운 날)
그때가 기억조차 안 나

새하얗게 웃던 날을 기억하나요 그대
내가 느낀 모든 걸 너에게 줄 수 있다면

바람아 내게 봄을 데려와 줘
(벚꽃 잎이 흩날리듯이)
시간아 나의 봄에 스며들어
점점 더 더 더

소리 없이 일렁이며 떨고 있는 초라한 맘은
흐르는 물의 연꽃처럼 전부 멀어져 갈 거야

넌 그저 그 자리에 그대로 (아름다워)

새하얗게 웃던 날을 기억하나요 그대
내가 느낀 모든 걸 너에게 줄 수 있다면

바람아 내게 봄을 데려와 줘
(벚꽃 잎이 흩날리듯이)
시간아 나의 봄에 스며들어
점점 더 더 더

햇살에 깜빡깜빡 미끄러지듯이
우린 사르르르르 (사르르르)
기지개 피듯 두 팔 벌린 꽃들처럼 
그대 꿈도 On & On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그 마음
혼자만 남아 시들지는 않을까
괜찮아 (괜찮아) 언젠가 (언젠가)
파랗게 피어날 거야

나는 그런 널 기억할 거야

새하얗게 웃던 날을 기억하나요 그대
내가 느낀 모든 걸 너에게 줄 수 있다면

바람아 내게 봄을 데려와 줘
벚꽃 잎이 흩날리듯이
시간아 나의 봄에 스며들어
점점 더 더 더

햇살에 깜빡깜빡 미끄러지듯이
우린 사르르르르 (사르르르)
기지개 피듯 두 팔 벌린 꽃들처럼 
그대 꿈도 On &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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