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진동욱 2020.05.08 31
한 떨기 나무에 젖은 가지
쭉 짜내 그 아래 강물까지
흐르는 슬픔을 닦을 새도 없지

이 땅에 비와 바람이 많아
그대는 일부러 낙엽이 된 건가
어차피 내게서 떨어질 셈였던가

오오오 오오오
나는 눈시울이 참 쉬운 사람
아주 찰나라도 그대 생각 또
내 동공 호수 위에 
둥둥 떠오르면
어느새 붉어지고 또 홍수가 일어나는
이 범람의 끝은 어디오
내 눈가는 언제 마를까

한줄기 눈물에 잠긴 옷가지
말려내 다시 입을 때까지
한참을 나는 헤엄쳐야 하겠지만

저 멀리 보이는 마른 뭍에는
반가운 얼굴이 자라나 있겠지

오오오 오오오
나는 눈시울이 참 쉬운 사람
아주 찰나라도 그대 생각 또
내 동공 호수 위에 
둥둥 떠오르면
어느새 붉어지고 또 홍수가 일어나는
이 범람의 끝은 어디오
내 눈가는 언제 마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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