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2020.06.04 116
참 이상해
가만히 있는데 하루가 가
이 시간만큼
너는 더 멀어지고 있는 걸까

니 하루에 
내가 더 없단 게 실감이 나
울림 없는 전화에
대답 없는 문자에

내가 조금만 더 양보했다면
내 키가 조금만 더 자랐더라면
어쩜 우린 지금과 달랐을까

너를 좀 더 많이 알았더라면
아니 널 좀 더 많이 사랑했다면
너는 지금 내 곁에서 웃고 있을까

또 하루가 간다
보고 싶다 니가
미안해 보고 싶다 정말

내 하루엔 여전히 니가 다 배어있어
니 잔소리도 니 표정 나 때문에 
매일 울던 눈물까지

내가 조금만 더 양보했다면
내 키가 조금만 더 자랐더라면
어쩜 우린 지금과 달랐을까

너를 좀 더 많이 알았더라면
아니 널 좀 더 많이 사랑했다면
너는 지금 내 곁에서 웃고 있을까

또 하루가 
일 년 삼백육십오일 니가 없는 난
일 년 삼백육십오일 똑같기만 해
널 그리고 널 기다리며 살아

일 년 삼백육십오일 단 하루라도
널 볼 수만 있다면 난 뭐든 할 텐데

보고 싶어
보고 싶어 너무나

또 하루가 간다
보고 싶다 니가 
미안해 보고 싶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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