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다섯, 봄날

김현덕 2020.07.02 25
서롤 놓았던 계절이야
매년 이맘땐 네 생각 많이 나 진짜

스물다섯 그해 봄날은 정말
내 생에 가장 행복했던 날

잘 지내고 있을까 잘 살고있는걸까
니 생각에 몇 번 연락해 보려고
전화기를 만지며 고민을 하다가
썼다가 지웠다 
몇 번을 반복하곤 해 바보처럼

꽃이 피는 봄만 지나면
똑같을 거야 괜찮아 질 거야 나는

봄이 가고 다시 겨울이 오듯
시간 지나면 괜찮을 거야

그때까지 버틸 게 내 눈물도 참을게
차가워 흐릿해질 기억까지만

잘 지내고 있어 줘 날 위해서라도
봄이 다시오면 
널 또 한 번 더 추억 할 수 있도록
꽃이 지기 전 혹시 내 생각 난다면
연락해줘 단 한마디 안부라도 전해준다면

꽃잎 흩날리는 날 그 순간 그날에
마지막으로 널 기억할 게

잘 지내고 있어 줘 잘살고만 있어 줘
다시 꽃 피는 봄 올 때까지만
잘 지내고 있어 줘 날 위해서라도
봄이 다시오면 
널 또 한 번 더 추억 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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