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한 거울

상흠 (RYUL) 2020.07.23 21
거울 앞에 서서 나를 바라보다 
엉클어진 머리와 자라난 수염 
어색한 미소는 왜 이렇게 낯설까 
눈동자 깊은 곳을 멍하니 보면 
나와 닮은 내가 또 있어 

빠질듯이 어두운 곳에 내가 있어 
거울 한 가운데 덩그러니 놓여져 
끝없이 이어지는 나의 모습들 
거울 속의 난 가짜가 아니니까 
거울 밖의 내가 가짜일 수도 있지

마주한 너와 난 
서로의 거울이겠지 
안을 수 없는 나를
바라보고 있어

마주한 너와 난 (안을 수 없는 나를)
서로의 거울이겠지 (바라보고 있어)
안을 수 없는 나를 (마주한 너와 난)
바라보고 있어 (서로의 거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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