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덜트금고 (Feat. JINBO)

Khundi Panda 2020.07.28 68
영원이란 것은 없어 지금 아픈 순간처럼
1초 전의 내가 1초 뒤에 내가 된 것처럼
우리 다 허락된 동안만 움직일 수 있는 존재
후회 속에 갇힐 시간조차도 아까울 테니 버려

영원이란 것은 없어 지금 아픈 순간처럼
1초 전의 내가 1초 뒤에 내가 된 것처럼
우리 다 허락된 동안만 움직일 수 있는 존재
후회 속에 갇힐 시간조차도 아까울 테니 버려

불이 밝은 홍대의 거리 앞
취하기 위해 즐비한 어린 마음들
있는 술집과 클럽들을 더 지나
한적한 곳에 본심을 버린 밤

설움이 내 머리맡
"후련해"는 거짓말
치고 싶지 않아
나는 더이상
시작점은 이제 보니 멀지만
아직 온 게 아냐 거의 다
여긴 아냐 거기가
 
집채만한 몇 시간 동안에 든
부정적인 생각들 밑에 깔려
나쁘고 위험할 충동들 벗 삼아
숨 가삐 달린 것이 내 4년
가도가 빠른 만큼 쉽게 다쳤지만

누가 이게 내 실패과정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저 내가 우려된 건
육신이 피폐한 것
난 날 위해 달렸어

그래 여전히
나의 코는 석 자
만족은 먼 산
삶은 금속의 찬 감촉을 선사해
마음속은 전장
안 보는 천장

인정을 못 받을까 두려워 지금도
허나 그 기우 역시 나의 일부고
현재 현실은 곧 내가 있는 곳

즉, 내가 뭔 생각을 하든지
이 모든 게 주어진 시간을 따르니
실패보단 실패를 자각할 시간이 아까워
못 거스르는 강물 위

어차피 쓸려 흘러가는 물결이면 헤엄쳐
과거가 감히 아직 안 온 미래를 꾀어서
또 불안이란 괴언 속
근데 '만약'이라는 단어는 역사 위에 없어

너보다 앞서있는 너는 없어
당장 옆 사람의 방향도 달라 전혀
그의 시계가 너와 함께 뛸 거라 생각하지 마
너의 삶에서 볼 건
온전히 네 도전이야  

영원이란 것은 없어 지금 아픈 순간처럼  
1초 전의 내가 1초 뒤에 내가 된 것처럼  
우리 다 허락된 동안만 움직일 수 있는 존재  
후회 속에 갇힐 시간조차도 아까울 테니 버려 

도대체 뭐가 문제야
이미 늦은 것 마냥
늦었으면 더 늦지 나중에 가
너도 스스로를 쳐다봐
과거는 배움터지만
이 앞에다 세운 벽인 양 두지 말아
우린 언젠가 죽으니까
일단은 달리는 게 운명이야

사실 같은 말을 반복할 수도
내 20대 후반쯤에도
"이사"란 가사를 쓴 초반을 넘어서
중반인데 그대로
또 변화란 것에 다시금
경계하고 두려운 게
익숙해져
어쩌면 아무리 아파도
내가 편하니
과거의 모습에서

내게 남은 마지막 모습이라 믿지만
뭐가 마지막 모습인지 알지
실은 실패가 두려워
실은 겁먹은 것
싫어하게 되어 앞에 뭐가 기다리던
왜냐, 미래는 지표가 없어
항시 막연한 곳이야 이 육안엔

조급함에 속지 마
잊지 마 못 벗어나 여기
벗어나지 못 한다면 시도해 
지금 쥐고 그리고 있던 그림이 뭐였든지
이걸 듣는 당신들의 시간이 
어느 점일 지언정
선은 스스로가 긋지

그렇게 돼 있어
현실에 깨 있어도
나처럼 택해서 꿈을 꿀지
미래는 현재가 만드는 거야
과거가 지금 현재를 만들은 듯이 

너보다 앞서있는 너는 없어 
당장 옆 사람의 방향도 달라 전혀
그의 시계가 너와 함께 뛸 거라 생각하지 마
너의 삶에서 볼 건
온전히 네 도전이야

영원이란 것은 없어 지금 아픈 순간처럼 
1초 전의 내가 1초 뒤에 내가 된 것처럼 
우리 다 허락된 동안만 움직일 수 있는 존재 
후회 속에 갇힐 시간조차도 아까울 테니 버려 

영원이란 것은 없어 지금 아픈 순간 처럼 
1초 전의 내가 1초 뒤에 내가 된 것 처럼 
우리 다 허락 된 동안만 움직일 수 있는 존재 
후회 속에 갇힐 시간조차도 아까울테니 버려 

뭐가 두려워
뭐가 널 두렵게

나무가지 위에 지어진 둥지 옆에는 
하늘 날던 태극기가 
자전거를 끌면서 
내일을 걱정하며 울던 내게

"너는 언제나 앞으로
나아갔었다는 걸 기억해"

시간을 한가득 안고서
황금과 바꿀 수 없는 
집을 지어 
용기를 갖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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