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Feat. 임예송)

늦은 밤 나를 가다 서다 놓고 우는 군
간격 없이 놓인 간판들
창에 비치네 오래 낮게 높게

길은 기울어, 네가 나의 위에 있었나
두시나 세시는 기약 없이 이어지는 밤
그래 이어지던 밤

우린 꼭 끌어안고 커다랗게 등이 휩니다
건물들은 빛나지만 때론 흩어지네
별일 없이 이어지는군

그런 어떠한 말들은 
전부 초라해지는 듯하고
옷도 그런지 오늘에 따라 
날카로와 불편하고
신호를 잃은 듯 노래만
돌아다니고 돌아다니고

빨간불 앞에 약속을 사놓을 여력 없이
휴일날의 불빛들 사이
우리 둘만 빼곡히 서러운지.

우린 꼭 끌어안고 커다랗게 등이 휩니다
밤은 길고 음 그보단 때론 더 작은걸
별일 없이 이어지는군

그런 어떠한 말들은 
전부 초라해지는 듯하고
옷도 그런지 오늘에 따라 
날카로와 불편하고
신호를 잃은 듯 노래만 
돌아다니고 돌아다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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