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ground (재규어 X LoveTom)

차가운 맥주 하나 들고서 터벅
나무 그늘 벤치에 녹아버린 한 사람

해맑게 뛰어노는 아이들 소리
걱정거린 모두 다 잠시 가라앉아

그래 그랬었지 그땐 놀이터에는 
언제나 모래가 가득히 깔려있었지
키가 작아 두 번 접어 올린 바짓단에는
언제나 모래가 가득 차 혼이 났었지
누군가는 항상 그네를 다 감아놓았고
탈출할 때 술래들은 다들 실눈을 떴지 
내가 다 알아 나도 그랬거든

구름 따라 가만히 눈을 감아
살랑이는 바람에 귀 기울여
사라지는 것들은 아름다워
두부 아저씨의 종소리가 들려

그래 어느덧 나도 어른이 됐어
시간이 벌써 훌쩍 이렇게 흘러버렸어
지금은 좀 많이 달라 보이긴 해도
그래 저 웃음소리 그 속에도 내가 있었지
바라보면 어린 나와 눈이 마주칠 것 같아
왠지 그런 일이 있었던 것 같은 그런
그런 기분이 들어 왠지 그런 기분이

구름 따라 가만히 눈을 감아
살랑이는 바람에 귀 기울여
사라지는 것들은 아름다워
달그락거리는 부엌 너머 소리

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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