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주 길을 잃어 지도
폰 위치만 잡아내니까
맘은 불안한 거 같아 1초 간격마다 나
새로 고침 누르고 있네
그래도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해야 해
subway
난 subway 위에
아직 subway
답이 보이는데 답이 보이지 않아
폰 위 초록 좌표 내 발이 가는 곳까지
현재 위치 내가 지금 어디까지 왔는지
빌딩 사이에 서도 내 발 방향도 일치
그러니 낯선 이 큰 도시여도 별 무리 없이
상경을 했고 올해 4년 차로 접어들어가
나름대로 도시의 향을 나의 몸 전체에 두름
완성이 되어 이제 나의 몸 전체에 두른
향에 취에 거울 속에 비친 주인 없는 눈은
초록점을 여직 따라오느라고
지도 속에 나를 가둬놨었나 봐
시간은 빨랐고 뭐 당장 나와 바깥
잃어버린 몸과 맘을 다시 찾자
요즘 자주 길을 잃어 지도
폰 위치만 잡아내니까
맘은 불안한 거 같아 1초 간격마다 나
새로 고침 누르고 있네
그래도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해야 해
subway
난 subway 위에
아직 subway
답이 보이는데 답이 보이지 않아
다시 돌아가고픈데 출구는 저기 멀리
어디까지 맞는 거고 뭘 배제해야 되는지
아무리 답을 찾아봐도 텅 비어 똑같은
하루가 지나간다면 떨어지겠지 깊이
홀로 남겨져 버린 지하철 한 켠 속에서
길을 잃어버려도 지도는 안 켤래 이제
이대로 간다면 길을 만들 거 같아
그냥 오락가락 내 맘은 또 겉도네
지도 속에 코를 대어봐도 보이지 않아
지하철에 몸을 태워놓고 억지로 달려
시끄러운 소음마저 내겐 들리지 않아
북적거린 하루 끝에 결국 나만 혼자야
요즘 자주 길을 잃어 지도
폰 위치만 잡아내니까
맘은 불안한 거 같아 1초 간격마다 나
새로 고침 누르고 있네
그래도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해야 해
subway
난 subway 위에
아직 subway
답이 보이는데 답이 보이지 않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