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end

오늘 문득 그 기억이난다  
매일 우리 모여 
웃고 떠들던 동네 그 골목

과외 숙제 지독히 많아서 
놀 때도 한손엔 책이 들려 있었지

어느날 네 방에서 듣던 노래들 
날 음악으로 이끌어줬어

밤새고 걷던 강변 춤추던 네 모습 
어느 한순간 잊혀질까

내 친구 자존심뿐인 
고집불통 내 친구야

그런 네가 난 좋았는데
몇번을 물어도 
아픈 마음 절대 얘기 않던 

친구 그래서 더 멋진 
자랑스런 내 친구야

그래 오늘 우리 만나자
채워진 술잔에 
묵은 얘기 안주삼아 마시자

삶은 마치 자전거를 타듯 
다음 발을 내지 않으면 
멈춰설까 두려워

정신 없는 하루를 보낸 후엔 
피로한 육신 조금 쉬고 싶구나

누군가 갔던 길을 따라 가듯이
사는 게 인생인 줄 알았어

어두운 시절에도 빛나던 네 웃음 
다시 한번만 들려줄래?

내 친구 자존심 쩌는 
고집불통 내 친구야
 
그런 네가 난 좋았는데
많은 걸 이루어도 
이상을 좇아가던 내 멋진 

친구 야속한 사람아 
한번은 말하지 그랬니

내일이면 우리 만난다
마흔 아홉 밤이 
이렇게 슬프고 긴지 몰랐다

이젠 좀더 자주 만나자

더 늙고 주름진 
얼굴 어색해 서로 웃지 않게
앱에서 영상보기
상세보기
 님 프로필 이미지
리뷰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