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함께하는 시간

류석원 2020.09.17 27
기분 좋은 뒤척임 사이
도롱도롱 조그맣게 코고는 소리

창문 너머 날 바라보는
흔들흔들 바람결에 춤추는 별빛

더운 여름날 젖은 구름처럼
다 쏟아내며 지나가는 행복한 시절
마음이 무겁다

서른 밤에 한 손가락씩
헤아린대도 더 없을 것 같아서

제풀에 지쳐 식어가는 계절
어느 틈엔가 잦아드는 매미 울음에
입술을 깨문다

멋있고 근사한 약속 대신
시시한 장난 혹은 뻔한 농담
함께인 순간 그 영원을 나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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