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을 열어야지

네이피어 2020.11.06 35
사랑한다 쉬운 한마디
이제는 더 이상 나오지가 않아서
내가 미쳤나 마음을 다잡아도
먹먹한 심장은 어쩔 수 없었어
뭐 먹었어 매일 묻던 말
이젠 내가 먼저 묻지를 않아
아무런 이유 없이 이럴 수 있는 건지
결국 말을 해야 하는데

입술을 열어야지 입술을 열어야지 해도
입이 말을 듣지 않는걸
매일 밤을 고민한 모든 얘기를 
할 수 없다는 걸 알아서
우리는 아닌 거야 인연이 아닌 거야 정말
마음으로 소리치지만
오늘도 난 말할 자신이 없어
이럴 자격 내겐 없는걸

언제부터 이랬던 건지
나도 내 자신을 모르겠는걸
사소한 다툼 없이 이럴 수 있는 건지
결국 말을 해야 하는데
입술을 열어야지 입술을 열어야지 해도
입이 말을 듣지 않는걸
흐르는 네 눈물에 나도 그만
눈물이 흐르고 말았어

무뚝뚝한 나여서 참 미안해
다정하게 못해줬던 게 걸려
자 이제 나보다 좋은 사람 만나
마음껏 사랑받고 살아

이해가 안되잖아 이러면 안되잖아 내가
벌써 너를 잊어 가는걸
선명하던 미소가 희미해져서 
끝내 지워지고 말까봐
그렇게 좋았는데 그렇게 좋았는데 우리
결국 이게 최선인거야
맺혀있는 나의 눈물을 부디 
언젠가는 이해해주길
이런 내가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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