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심에게

김동희 2020.12.16 40
잠이오지 않아 머리맡에 둔 숱한 고민들 
잊을만 하면 또 불쑥 또렷한 지난날들 
질끈 눈을 감고 떨쳐 내보려 할수록 점점 
긴긴 한숨 드리워져 

그토록 오래 찾아 헤맸던 답이란게 있는걸까 
저마다의 하루 살아낸만큼 위태로운 걸 
짙어진 어둠 소란한 밤 
익숙한 일이야 어깰 들썩일 눈물조차 
말라 버렸다고 떨쳐 내보려 할수록 점점 
긴긴 한숨 드리워져 

그토록 오래 찾아 헤맸던 답이란게 있는걸까 
저마다의 하루 살아낸만큼 위태로운 걸 
짙어진 어둠 소란한 밤 
살며시 내려앉는 얕은 졸음과 고요함 

그토록 오래 찾아 헤맸던 답이란게 없다해도 
이뤄내고 싶던 여윈 꿈마저 희미해져도 
기억해둘래 음 
살아낸만큼 살아낼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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