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항해 (Lonely Sailing)

하윤주 2020.12.22 130
차가운 바람은 나를 찌르고 
무너진 가슴을 더 아프게 해
꽃잎은 떨어지고 이제는 다 시들어
발끝이 닿지 않는 
깊은 늪에 난 빠져가네

내 맘은 찢겨져 버틸 수가 없어
칠흑 같은 어둠이 날 삼키려 해

아

떨어진 나뭇잎 위로 눈물이 
행여라도 그대 뒤돌아볼까
헛된 바램인 걸까 
바람은 더 거세어 
폭풍우 몰아치는 그 언덕에 난 홀로 있네

내 맘은 찢겨져 버틸 수가 없네
칠흑 같은 어둠이 날 삼키려 해
아
홀로 남겨진 이 고독한 항해
칠흑 같은 어둠 속을 떠나보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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