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번지

김규선 2020.12.22 9
1991 baby
416 forever

우리 집은 너무 낡아서
기억도 몇 안 남았어
그래서 앨범을 만들어 그려
나의 모든 것을 담았어
언덕 위의 집 넓은 들판과 뒷동산
집 앞에 길은 온통 비포장
거기서 동네 애들 모두 모여
썰매를 탔어 비료포대로
순수했던 어린 아이 적어도 
엄마 차가 프라이드에서부터 
스포티지로 바뀔 때까진 
그땐 친가 외가 할 거 없이 
모두 모였는데
다들 어디 가셨지
날 반겨주던 강아지가 
몇 십 마리는 됐었는데
다 어디간 거니
내가 눈을 감는 날이 오면
그때 다시 만나기를 바래 yeah

이제는 돌아가고 싶어 
나의 아름다운 고향
내가 자라왔던 장소로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아름다운 어린 시절 
나의 모든 것을 담은 곳
아주 많은 것이 사라져도 
그 아이는 거기 남아있어
이제는 돌아가고 싶어 
나의 아름다운 고향
내가 자라왔던 장소로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아름다운 어린 시절 
나의 모든 것을 담은 곳

난 고향 땅을 밟아
성공한 것처럼 
내게 고향집은
거룩한 성처럼 성스러워
내가 태어나고 자라 
마지막에 죽을 곳 걱정스러워 
삶의 끝에 뭐가 있을까 궁금해서
허나 먼저 알고 싶어 시작을
더는 작은할머니가 없는 
빨간 벽돌집엔 이제 
할아버지 홀로 계신 듯해
아빠가 우리 집을 지었듯 
나도 이 앨범을 남길래
난 연어인가봐 전생에 말이야
내가 돌아갈 곳을 알기에

이제는 돌아가고 싶어 
나의 아름다운 고향
내가 자라왔던 장소로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아름다운 어린 시절 
나의 모든 것을 담은 곳
아주 많은 것이 사라져도 
그 아이는 거기 남아있어
이제는 돌아가고 싶어 
나의 아름다운 고향
내가 자라왔던 장소로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아름다운 어린 시절 
나의 모든 것을 담은 곳
이제는 돌아가고 싶어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아름다운 어린 시절
416 forever

이제는 돌아가고 싶어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아름다운 어린 시절
아름다운 어린 시절
이제는 돌아가고 싶어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나의 아름다운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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