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는 일

신종욱 2020.12.23 33
삐그덕거리는 낡은 의자 소리
먼저 일어날게 툭 떨어지는 말
아무 말도 못 하는 나
뭐라도 해야 할 텐데
고갤 드는 것조차 힘들어요

우리 함께 만들었던
그 추억들을
이제 다 어쩌면 좋을까요

오늘이 우리 마지막이라면
정말 이렇게 되는 거라면
꼭 행복하기를
지금보다 행복하기를
바래주는 것 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일 테죠

좀 더 아껴줬더라면
달라졌을까
후회는 언제나 느리네요

오늘이 우리 마지막이라면
정말 이렇게 되는 거라면
꼭 행복하기를
지금보다 행복하기를
바래주는 것 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일 테죠

한참이 지나서야
겨우 일어났지만
어디로 가야 할까

이렇게 우리 사랑이 끝나요
두 번 다시 볼 수 없는 사람
그 예쁜 이름을
더 이상은 부를 수 없어
너무 자신 없지만
정말 자신 없지만

오늘이 우리 마지막이라면
정말 이렇게 해야 한다면
꼭 행복하기를
지금보다 행복하기를
바래주는 것 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일 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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