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팅힐 (Notting Hill)

강동훈 2021.02.02 15
늦은 아침과 조그만 식탁
헝클어진 이불 그대로
작은 세면대 양치는 같이 
먼저 끝내 나가지 않기

노팅힐을 좋아하는 널 위해 앉아
본걸 또 보고

감은 너의 두 눈이
어떤 무엇보다 소중해서
눈감고 그려본다
우리라는 기적 하나하나
그렇게 해가 진다

까치발 들고 커튼을 달고
잠옷 입은채로 나와서
자전거를 타고 슈퍼에 들러
흰 우유를 두 개 담아

브람스를 좋아하는 널 위해 사놓은
CD를 들으며

감은 너의 두 눈이
어떤 무엇보다 소중해서
눈감고 그려본다
우리라는 기적 하나하나
그렇게 해가 진다

나에겐 지금 네가
세상 무엇보다 소중해서
눈감고 그려본다
우리라는 기적 하나하나
그렇게 별이 진다 이렇게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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